【 앵커멘트 】
기업의 경영권 분쟁, 분명 경영진에게는 악재지만 주식시장에서는 호재가 되기도 하는데요,
최근 현대엘리베이터와 일동제약의 주가 흐름이 그렇습니다.
왜 그런지, 최은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최근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불거진 현대엘리베이터.
지난달 30일 제 2대 주주인 쉰들러 홀딩 아게가 "현대엘리베이터의 파생상품 계약을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고 부터입니다.
보통 제 2대 주주의 경영 참여 소식은 최대주주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기업입장에서의 악재가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지난달 말 76,000원이었던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세 번의 상한가를 기록하고 103,5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요 주주들의 주식 매집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은택 /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주주들의 경영권 분쟁에 있어서 자기 지분이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서로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올라가는 거죠."
현 경영진 불신임 논란이 있었던 일동제약도 녹십자가 제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우려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동제약은 7일부터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택 /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회사의 가치가 좋아지는
전문가들은 경영권 분쟁 이슈가 해소되면 한순간에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를 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