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동산 침체, 정말 어디가 끝인지 모르게 길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직격탄을 맞는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부동산 중개업인데요,
어떤 고충이 있는지 최은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부동산 경기 침체에 매매가 급격히 줄어들자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졌습니다.
생활비는 고사하고 사무실 월세조차 못 내는 중개업자들이 속출하면서 폐업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 9월까지 공인중개사를 비롯한 수도권 중개업자 수는 3,764명, 7%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하 / 오성부동산 실장
- "몇 년 전보다 굉장히 어렵고요. 운영 못하고 닫는 부동산이 한 동네에서 거의 15개씩 나오고 있어요. 부동산 안 되니까 부동산 자리에서 분식집을 하거나… "
특히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대형 포털 사이트가 부동산 시세 조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그나마 가격을 묻는 고객들의 발길마저 끊겼습니다.
여기에 국민은행과 미래에셋증권 등 은행과 증권사들이 부동산 컨설팅에 나서면서 중개업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하 / 오성부동산 실장
- "(금융업이 부동산 컨설팅 나서니까) 불안하죠. 부동산 중개협회에서 막아줘야 하는데 잘 막지 못한다면 국가에서 다른 방법을 세워줘야죠. (저희한테는)
공인중개사협회는 대형 금융사들의 간접 중개 행위를 엄격하게 감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중개업자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부동산 불황에 포털과 대형 금융사들의 부동산 서비스까지 가세하면서, 영세자영업자가 대부분인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한숨은 그칠 줄 모르고 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