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이 올해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내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내년 세계경제 여건은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습니다.
자동차시장도 불안 요인이 많기는 마찬가집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내수 시장이 지난해보다 5% 감소한 140만대로 추정되고 내년에도 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가계빚 부담에 따른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내수 부진이 이어질 거라는 겁니다.
내년 자동차 생산은 올해보다 2.2% 증가한 470만대, 수출은 3.1% 뛴 330만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대외 환경이 불확실해 생산과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각국에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며 한국 제품 수출을 견제하고 있는 것도 위협 요인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내년 생산이 늘어난다기보다도 생산에 대한 것들은 길게 잡아서 진행하거든요. 원래 판매하는 것보다도 높게 잡는 것이 사실이에요"
현대자동차그룹도 내년 질적 성장을 목표로 국내외 거점에서 750만대 생산으로 낮춰잡았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내년에는 브랜드 경영을 강화해 해외 시장에서 품질 향상에 신경써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중장기적으로는 고급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조철 /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
- "동일한 생산대수에서 판매가격을 올려서 전체적인 매출을 늘리는 형태가 돼야 하니까 결국은 차량 자체를 고급화하는 수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는거죠."
올해만큼 내년 경제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자동차업계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