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권의 수수료 경쟁,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는데요,
일각에서는 주 수익원인 수수료를 경쟁적으로 인하해 '제 살 깎아먹기'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ETF 시장의 최강자 삼성과 미래에셋이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며 시장 주도권 잡기에 돌입했습니다.
삼성은 지난 3일 KODEX MSCI Korea 등 ETF 6종목의 수수료를 0.15~0.29%p 낮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래에셋 역시 바로 다음날 0.09%라는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공개했습니다.
이 밖에 한국투신운용, 우리자산운용 등도 수수료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증권·자산운용사의 수수료 인하 격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08년 증시가 침체에 빠지고 거래대금이 감소하자 증권사들은 주식매매 수수료를 앞다퉈 인하하며 고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그 결과 온라인 주식수수료는 0.01%까지 인하됐고, 증권사의 주 수익원이던 위탁매매 수익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밖에 랩어카운트, 퇴직연금, 펀드 등 각종 금융상품 수수료도 계속 낮추고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지만 금융업 내부에서는 제 살 깎아먹기 식, 과당 경쟁이라는 푸념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전대승 / 신영증권 연구위원
- "제한된 수익원 하에서 과당
주식시장은 어렵고 경쟁은 더 치열해 졌는데, 새로운 수익원도 없는 상황.
하지만 금융사들의 고객 잡기 몸부림에 오히려 수익구조만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