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증시 관련 결제 대금이 사상 최초로 1경을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증권가는 찬바람이 쌩쌩 붑니다.
어떤 영문인지 박상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올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처리된 증시 관련 대금은 1경607조 원을 기록해 1경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와 증권사는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대부분 증권사의 영업익이 줄거나 일부 중소형사들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증권전문가들은 증권사 수익 측면에서 거래가 봤을 때 양적으로는 늘었지만, 질적으로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번에 집계된 증시 관련 대금에는 크게 주식·채권 등의 매매결제대금, 예탁채권원리금, 집합투자증권 대금 등이 포함됩니다.
증시 관련 대금 증가는 매매 결제 대금 가운데 환매 조건부 채권 매매인 레포결제대금이 급증한 영향이 큽니다.
▶ 인터뷰(☎) : 이광진 / 한국예탁결제원 팀장
- "증시 관련 결제 대금이 1경을 돌파한 것은 전년대비 79% 증가한 레포 결제 대금의 증가가 가장 큰 요인입니다."
그러나 채권 매매로 인한 수익은 한계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원재웅 / 동양
- "증권사들 수익 중에서 주식은 개인들 비중이 크기 때문에 수수료율 이 높은데 채권은 기관 물량이 많고, 기관은 대규모로 하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낮아서 실질적으로 수익에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증시 관련 결제 대금 1경이라는 풍요 속에서 증권사와 개인투자자들의 빈곤감 더 커지고 있습니다.
M머니 박상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