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공방이 치열합니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정상회담에서 전시작전권을 논의하지 말라고 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이번 농성이 국가적 망신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시작전권을 논의하지 말라"
한나라당 초선의원 10여명이 정상회담에서 전시 작통권 문제를 논의하지 말 것을 주장하며 철야농성을 벌였습니다.
당 지도부는 나라가 어려울 때 의병이 많이 일어난다며 농성을 적극 옹호했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나라의 이익을 생각하는 대통령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상회담 임해달라. 정상회담에서는 작전권 단독행사는 거론돼서는 안될 것을 분명히 지적한다."
또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잘못된 판단과 결정을 취소하라며 작전권 환수 논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김수형 / 기자
- "당 지도부의 후원 속에 농성은 내일 새벽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열린우리당은 야당 의원들의 농성은 국가적 망신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는 커녕 농성을 벌이면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도 한나라당을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를 반대한 최만리에 비유하며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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