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9/24) 코스피는 1.07 포인트 상승한 2,003.44, 코스닥은 0.79 포인트 상승한 532.28로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증시의 소폭 약세 조정과 유럽의 스페인 구제금융관련 헤드라인 부담으로 외국인들이 매도 전환한데 따라 장중 낙폭이 심화되었지만 연기금의 대형주 매수 유입으로 낙폭을 만회하며 마감했습니다.
원화 환율절상으로 수출주들에 대한 실적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유럽의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해결이 순조롭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은행주와 건설주, 화학주 등이 동반 하락하며 시장을 누른 모습입니다.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한국 수출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한국의 수출주에 대한 매수를 크게 줄이고 있습니다.
기관투자가들의 경우에도 펀드환매가 지속되면서 기존 펀드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철강, 화학, 정유 등의 수출주들을 매도할 수 밖에 없어서 수출주들의 경우 수급의 악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연기금이 장중에 나서서 대형주들을 매수하지 않았다면 전일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와같은 대형 수출주에 대한 실적과 수급 악화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우량주들의 강세 흐름은 전일에도 지속되었고, 중국과 일본의 분쟁으로 인하여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더욱 많이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중국 여행객 증가 수혜주들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의 경우 지수상의 상승세를 보이며 중국관련 종목들과 중소형 우량주들의 강세가 이어졌고 실적과 무관하게 이상급등했던 정치테마주들이 몰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해외 시장에 대한 시선이 쏠려있는 현재의 시장상황에서 국내 시장의 내부는 상당한 변화를 격고 있습니다. 간접 투자의 상징인 펀드 환매는 계속되고 고객예탁금은 증가하는 등 증시에 직접투자의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시장의 변화는 글로벌 거시 경기의 부진과 관련된 경기관련 수출 대형주들의 실적 우려를 반영하고 중국 소비확대 관련주와 모바일산업 성장 관련주, 그리고 원화강세 수혜주들로의 자금이동을 촉발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내면적인 변화, 즉 수급과 주도주의 변화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을 확실히 느끼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전일 연기금의 매수로 기술적인 강한 지지선을 딛고 올라선 시장의 흐름이 연속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금일 증시는 전일 유럽과 미국의 소폭조정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시장에서 가격은 우연히 만들어지기 보다는 필연적인 것이라고 볼 때 전일 터치한 1,970선은 향후 상당 기간동안 저점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수급 측면에서 그간 지속적인 매수를 보여왔던 외국인들이 거래소와 코스닥에 대하여 매도를 보여 불안양상을 키웠지만 그간의 매수 규모를 고려하고 선물 순매수를 고려할 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지속되고 있는 주식형 펀드의 환매를 방어할 백기사 연기금이 등장하였다는 점은 시장의 환매를 받아줄 수 있는 대안세력이 등장했음을 의미합니다.
단 시장을 강하게 상승시킬 수 있는 이슈적인 모멘텀이나 수급적인 모멘텀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당분간 소폭의 지수 강세 속 중소형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한 장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중국의 주가가 4년 최저치를 연이어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명절은 중국 당국의 완화 또는 경기부양적인 뉴스를 기대하게 합니다.
한국의 경우도 중소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면제나 자금지원 등의 정책발표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아시아 정책당국도 최근의 경기 하강과 수출 악화에 대한 대응을 시작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편 기술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증시는 현재 장기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지 못한 채 발목이 잡혀있는 상황입니다.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문제가 해결되는데 여전히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고 실적 예고 시즌이 시작되면서 미국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들의 기업 실적 부진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더불어 미국 대선이 코앞에 와있기 때문에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가 대선에서 중요한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는 시장의 휘발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닥에서 급등 없다라는 증시격언도 있지만 주가는 진바닥에서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말도 함께 새겨볼 시점이 됐습니다.
최근 10년간 기관화 장세 경기호황 장세에서 경기관련 수출주들이 중심이 되었지만 지
관심종목 : LG생활건강, NHN, KG이니시스, CJ, 농심, 모두투어,GKL, 매일유업, KT&G
김동호 MBN골드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