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 시장과 달리 지방은 수년간 열풍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 그 열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걸까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 일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답게 지방 부동산 시장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부산 해운대 중개업소
- "지금은 (거래가) 잘 안됩니다. (가격은 어떻습니까?) 가격도 조금 내려갔고…."
과학벨트와 세종시 호재 속에 주목을 받았던 대전시.
역시 지난해 여름쯤 약세장으로 돌아섰습니다.
▶ 인터뷰 : 대전 유성 중개업소
- "지난해 7월까지는 좋았는데, 그 이후는 계속 매수세가 약해지더니 올해는 깜깜하네요."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지방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급격히 식은 이유는 집값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겁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서울 집값이 6% 넘게 떨어지는 동안 부산은 35% 가까이 급등했고, 대구가 13%, 대전 26%, 광주도 22% 올랐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본부장
- "최근 2년간 지방의 새 아파트 공급량이 많았고 주택 가격도 크게 오른 만큼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청약 열기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세종시나 혁신도시, 일부 중소도시 등 개발 호재가 있거나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지역은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