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가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하반기 우리 경제를 더욱 짓누르고 있습니다.
불황이 장기화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기업들은 속속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그러들 듯 하던 유로존 위기가 다시 고조되며 우리 경제에 비상등이 커졌습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7.5%를 넘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이탈리아도 6.5%를 넘어섰습니다.사실상 구제금융 직전 수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설이 다시 불거진 데 이어 유럽 경제규모 3, 4위 국가들마저 줄줄이 구제금융 우려를 낳고 있는 겁니다.
소방수 역할을 기대했던 유로안정화기구 ESM의 출범도 여의치 않아 위기가 다시 도미노처럼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유럽 위기가 꼬이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전망도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 인터뷰 : 오성진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 "한국은 수출의존형 경제구조로 되어 있는데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부분이 결국은 경제성장률을 깎아 먹은 요인으로 작동했습니다. "
기업들은 속속 비상경영에 돌입했습니다.
대한상의 회원사 가운데 58%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거나 전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KCC 등 주요 상장사들은 보유 주식을 팔아치우며 현금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승훈 / 대신증권 팀장
- "외부 경기가 안 좋아지고 한국경제도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예비적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유로존 위기는 차츰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이제는 각국 정부들이 경기활성화를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