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갖춘 기반시설 덕분에 인기가 높았던 판교나 광교, 동탄 등 소위 수도권 '2기 신도시'마저 집값이 휘청거리고 있는데요.
하반기 분양 시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 판교 신도시.
올해 초만 해도 1억 원 이상 웃돈을 줘야 분양권을 살 수 있었지만, 최근엔 사정이 다릅니다.
▶ 인터뷰(☎) : 판교 부동산 중개업소
- "7월에 한 건 거래가 됐고요. (7월에 한 건 있었다고요?) 네. 일반적인 호가하고 매수 가능한 금액하고는 거의 1억 정도 차이가 있으니까."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던 동탄1신도시와 광교신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지.
계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이들 지역의 집값마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판교신도시는 3년 만에 상승세가 꺾였고, 동탄1신도시도 2009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3.3㎡당 1200만 원이 무너졌습니다.
광교신도시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완화되자 오히려 매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2기 신도시의 이런 약세는 하반기 분양시장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본부장
- "하반기 공급 물량이 부담되고 분양가격도 높게 책정될 경우 새로 공급되는 2기 신도시나 주변의 대규모 주거단지 물량도 청약 성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 하반기 분양 물량마저 대거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ggarggar@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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