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 한강 신도시.
서북부 지역에 쏟아진 물량 탓에 유명 건설사마저 부진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포 한강로 개통 등 교통 여건이 나아졌다지만 곳곳에 미분양 아파트가 널려 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
- "저층은 15% 정도 미분양이 남아있습니다. (아파트를) 가진 분들이 오히려 파느라 애를 먹습니다. 밑지고 파는 겁니다. 분양가에서 10% 빠졌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 수도권 2기 신도시와 대형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풍림과 우림, 벽산 등 중견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11∼50위권 건설사 가운데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를 경험했거나 현재 이 같은 상황에 놓인 기업이 14곳에 달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부가 지원에 나섰습니다.
은행권이 가진 2조 원가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채권을 매입해주기로 했습니다.
업계는 대체로 반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흥순 / 대한건설협회 실장
- "자금에 대한 갈증이 워낙 크기 때문에 개별 업체에게는 작겠지만, 빠른 시행을 통해서 활로를 모색한다면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만이 해법이라는 목소리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