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
시장은 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건설업체뿐 아니라 가구나 인테리어와 같은 연관 산업까지 고려하면 우리 국민 5명 가운데 1명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집중기획 '부동산 살아야 경제가 산다', 먼저 안보람 기자가 거래 침체로 고통받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행당동 아파트 단지.
3~4년 전만 해도 10억 원이 넘던 145㎡ 아파트값이 7억 원 선으로 떨어졌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종옥 / 서울 행당동 대한부동산 대표
- "제가 부동산을 25년째 했는데 지금 이렇게 (거래가 없는) 시기는 아마 앞으로 더 없을 것 같습니다."
거래가 힘들다 보니 새집을 분양받고도 원래 집을 못 팔아 2주택자가 되는 일이 다반사고 중견 건설업체마저 잇따라 쓰러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선화 / 김포 한강신도시 거주
- "매매가 안 되니까 못 팔았어요. 최저가로 내놨었는데도 안 나갔어요. 그래서 그냥 전세로, 어쩔 수 없이…."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더 큰 문제는 매매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하면서 그 부작용이 연관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도배나 장판, 인테리어 업체들의 일거리는 끊긴 지 오래입니다.
▶ 인터뷰 : 전춘오 / 강남데코인테리어 대표
-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야 다 살아나는 거에요. 도배나 페인트, 목수, 미장이 그래요."
이런 극심한 부동산 거래 침체는 결국 우리 경제 전반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