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건설사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그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라크에 분당만한 신도시를 건설하는 9조원 규모의 사업도 국내 건설업체가 따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
이곳에 신도시가 들어서는데, 국내 건설업체인 한화건설이 이 프로젝트를 따내 다음 주 본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1,830ha 땅에 10만 가구가 들어서는, 국내 신도시로 따지면 분당급 대형 프로젝트라는 게 업체 측 설명입니다.
수주 금액이 무려 80억 달러, 우리 돈 9조 원에 달해 단독 프로젝트로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 인터뷰 : 강기수 / 한화그룹 상무
- "앞으로도 이라크는 100만 세대 이상의 신도시 건설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그 시작에 불과하고…."
현대건설도 카타르에서 대규모 토목공사를 수주했는데, 우리 돈으로 1조 1천억 원이 넘는 왕복 16차선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입니다.
대림산업은 베트남 석유가스 회사와 8천억 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원 / 해외건설협회 전무
- "국내 여건이 어려우니까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의도가 가장 그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역량을 보여줌으로써…."
하지만, 이 같은 성과가 대부분 대형건설사에 집중돼 있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