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저축은행 영업정지와 함께 속이 타는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바로 주식 투자자인데요.
거래소는 일단 자구계획을 지켜보고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저축은행에 거금을 투자한 김 모 씨는 밤에 잠이 오지 않습니다.
영업정지 처분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면서 돈을 모두 날릴 위험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한국저축은행 주식투자자
- "황당하죠. 죽고싶죠. 여기 지금 투자한 돈이 1억 원 이상이 되는데요. 전세금이랑 보증금 받은 거, 그게 어머니 돈인데…."
이번에 퇴출된 곳 중 상장사는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 두 곳.
영업정지는 주요 상장폐지 사유이기 때문에 한국거래소는 오늘(7일) 개장 전 거래를 멈추고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예금의 경우 일부라도 보장받을 수 있지만, 주식은 상장폐지와 동시에 사실상 휴짓조각이 된다는 게 문제입니다.
지난해 9월 영업정지됐던 제일저축은행도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 수순을 밟은 바 있습니다.
한국과 솔로몬의 소액주주는 총 7천4백 명으로 만약 상장폐지 될 경우 피해금액은 130억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일부 주주들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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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구책 마련이 불확실한 상황이고, 심사기간 내내 거래를 할 수 없어 주주들의 불안감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김용민 VJ
영상편집: 박건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