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를 상징하는 강남 부자들의 투자 방식에는, 늘 일반인들의 관심이 쏠립니다.
요즘 돈 좀 있다는 강남 부자들 사이에는 사모펀드가 인기라고 하는데요. 사모펀드는 무엇이고, 또 왜 이렇게 부자들의 관심을 사는지 이준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사모 펀드 열풍이 재테크 지형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4천 개에 불과했던 사모 펀드는 최근 6천4백 개로 급증했습니다.
설정액도 계속 상승하면서 111조 원대에 안착했습니다.
일반 펀드는 만들어진 상품에 다수가 가입하는 형식이지만, 사모 펀드는 소수가 투자 방향을 정해서 투자를 의뢰하는 방식입니다.
일반 펀드는 못 믿겠다는 고액 자산가가 많아지면서 사모 펀드가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승호 /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과장
- "글로벌 금융위기나 남유럽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자문사나 자산운용사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요. 지인들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사모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헤지펀드를 비롯해 위험 회피가 가능한 파생형 상품에 많은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끼리끼리 맞춤형으로 투자할 수 있는 사모 펀드.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점도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신동준 / 금융투자협회 팀장
- "공모 펀드보다 규모가 작아서 투자 자산이 변동성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요. 대부분 단위형이나 폐쇄형으로, 계약 기간까지 자금을 계속 묻어둬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최소 5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투자하기 어려운 한계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확실한 경제환경이 계속됨에 따라 고액 자산가들이 입맛대로 투자할 수 있는 사모 펀드의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