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주총회에는 배당 확대를 비롯한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컸는데요.
주총장 곳곳에서 소액주주와 사측의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정광재 기잡니다.
【 기자 】
최근 주식시장 '상장'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삼성SDS의 주주총회장.
오전 9시에 시작된 주총은 두 시간이 지난 11시가 돼서야 끝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소액주주들은 "상당기간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힌 삼성그룹 방침에 울분을 토했습니다.
3,300억 원대에 달하는 이익을 내고도 주당 250원으로 책정된 '쥐꼬리 배당'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조재일 / 삼성SDS 소액주주
- "배당 문제, 계속해서 250원을 배당하는데 배당금 250원은 뚜렷한 근거도 없고 경쟁사와 비교해 상당히 작습니다. 그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주주들과 사측이 배당을 두고 정면충돌했던 남양유업 주총장도 시끄러웠습니다.
사측은 어려운 경기 상황을 근거로 배당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고,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동종업계보다 훨씬 적은 배당률을 근거로 배당 확대를 요구하며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선 / 상장사협의회 조사본부장
- "회사의 장래 투자계획과 경기 전망에 따라 배당 정책을 가져가려고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주주들의 바람과 괴리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두 회사 모두 사측 방안이 원안대로 확정됐지만, 소액주주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는 추세입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소액주주의 반란은 일단 찻잔 속 태풍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기업 의사 결정에도 중요한 변수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