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 값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전문가들은 아파트 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최윤영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개포주공 아파트.
최근 1~2년 사이 수억 원씩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개포지역 공인중개사
- "개포 주공 1단지 56제곱미터는 2009년 고점 때 14억 원에 거래됐었는데, 지금은 9억 원입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이곳 집값은 지난 금융위기 때보다 더 떨어져 6년 전 수준까지 되돌아갔습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가격은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8억 원이 깨졌습니다.
▶ 인터뷰 : 나인성 / 부동산써브 팀장
- "대표적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은마아파트 실거래 가격은 지난달 7억 9천만 원을 기록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초로 8억 원 밑을 기록했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이렇게 강남 집값이 하락한 데는 정책의 불확실성 요인이 큽니다. 집값이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집을 사지 않자 가격은 더 내려가는 것입니다."
수억 원이 떨어졌다 해도 매수세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채은희 / 개포부동산 대표
- "예전 같으면 이 정도 가격이 떨어졌으면 매수할 타이밍인데, 정책 불확실성에 매수자들이 불안감에 매수를 안 하고 있어요."
때문에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채훈식 / 부동산1번지 실장
- "여전히 경기침체가 풀리지 않는데다 서울시의 재건축 정책도 집값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집값 하락세는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어떠한 부동산정책이 나올지는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