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치테마주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는데요.
이번엔 친노 테마주까지 가세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영남제분의 지난해 3분기 실적입니다.
이익은 고사하고 각각 16억 원과 21억 원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상한가입니다. 정치권의 친노 바람이 증시를 강타했기 때문입니다."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은 지난 2006년 이해찬 전 총리와 이른바 '3·1절 골프'를 같이 칠 정도로 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구업체 모나미도 한명숙 대표의 간판 공약인 무상교육 관련주로 엮이면서 이틀째 상한가를 쳤습니다.
친노 테마주가 불을 지피자 안철수·문재인·박근혜 테마주도 덩달아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금융당국이 특별 조사반을 꾸리고 이상 급등하면 거래를 정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요지부동입니다.
당국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
▶ 인터뷰 : 금융당국 / 관계자 (음성변조)
- "지난 연말부터 테마주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안 먹히고 있지 않습니까? 워낙 지금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참 답답하죠."
금융 당국을 조롱하듯 꺼지지 않고 열기에 휩싸인 정치인 테마주.
한탕주의가 만연하면서 국내 증시가 멍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