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주자들과 이런 저런 인연이 있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증해온 종목에 대해 금융 당국의 특별 조사 방침이 전해지자 주가가 다시 급락했습니다.
실체 없는 정치인 테마주 투자, 주의에 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이상 급등 행진을 보였던 정치인 테마주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금융 당국이 정치인 테마주에 대해 긴급조치권을 발동하고 특별조사반을 운영한다는 소식에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테마주의 유형도 대주주가 유력 대권주자의 친인척이라거나, 친한 사이다,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는 등 여러가지로 모두 78개 종목이 거론됩니다.
이 가운데 박근혜 테마주의 대표격인 EG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보령메디앙스 역시 14%나 떨어졌습니다.
안철수연구소 주가도 4% 넘게 떨어졌고,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피에스엠씨도 12% 넘게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박석현 /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 "특히 정치 관련 테마주에서 (과열 양상이) 두드러진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적인 제한조치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금융 당국은 정치인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자 본격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특별조사반을 꾸려 가동에 나섰고, 불공정 거래 행위 적발 시 즉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또 금감원과 한국거래소는 '합동 루머단속반'을 운영해 유포자를 곧바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바람이 언제, 어느 곳으로 불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정치인 테마주는 누구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테마주 투자에 앞서 투자의 원칙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자문해 볼 대목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