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누적된 주요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집계됐는데요.
유럽 재정위기 등 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둔화 등 해외 악재에 상장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줄었습니다.
3분기까지 집계된 12월 결산법인 612개사의 누적 매출액은 모두 1,065조 7,700억 원.
지난해보다 16% 넘게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55조 5천억 원대에 그치면서 17% 넘게 감소했습니다.
해외 악재가 겹치는 가운데 매출 측면에서는 선방했지만, 이익은 많이 줄어든 셈입니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IT 업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급감하면서 전체 기업의 이익 감소 원인이 됐습니다.
반면 자동차와 화학, 정유 등 이른바 '차화정' 업종은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황상연 /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 "IT 대기업 가운데 상위 점유율로 가지 못하고 오히려 점유율이 하락한 일부 대기업들의 경우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2분기까지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냈던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곳은 모두 128곳으로, 분석 대상 3곳 가운데 1곳은 3분기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반대로 3분기에 흑자 전환한 기업은 35곳에 그쳤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해외 악재가 기업 실적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투자에 앞서 기업 실적 변화를 꼼꼼히 점검해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 jkj@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