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일본 기업 주식을 국내에서 사고팔 수 있게 됩니다.
한·일 거래소가 다음 달부터 교차거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데요.
이준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앞으로 안방에서 소니(Sony)나 도요타(Toyota)의 주식을 직접 사고팔 수 있게 됩니다.
아쓰시 사이토 동경거래소 이사장은 다음 달 8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한국거래소 / 관계자
- "(동경 거래소 이사장이 언제 오는 거죠?) 8일입니다. 8일. 기본적으로 협력 그런 것을 논의하는 거죠."
이 자리에서 양 거래소는 교차거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교차거래란 두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을 양국 투자자에게 동시에 개방하는 것으로, HTS 상으로는 사실상 하나의 시장이 되는 셈입니다.
지금까지는 일부 증권사를 통해서만 일본 주식을 살 수 있었고, 중개 수수료도 물어야 했습니다.
양국은 올 들어 검토에 착수했고, 5월부터는 실무 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와 거래소에 모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인형 /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 개인의 주문이 한국 증권사를 통해서 바로 일본 거래소로 전달이 되기 때문에 거래 비용 측면에서 많이 절감이 되고요. 양국 간 투자자가 늘어나서 거래소의 유동성이 증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계 거래소 시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교차거래 추진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최근 각국 거래소는 합종연횡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양측은 인적 교류나 시세 정보 공유 등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가깝고도 먼 한국과 일본, 주식시장에서는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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