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아오르는 공모주 열기를 분석해보는 시간.
오늘은 두 번째로 장외시장 움직임을 점검하겠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3조 6천억 원.
YG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청약에 몰린 돈입니다.
삼성증권이나 LG유플러스, 대한항공의 시가총액보다도 많은 규모입니다.
이런 흥행 돌풍은 이미 장외 시장에서부터 예견됐습니다.
장외 시장이란 비상장 기업들의 주식을 투자자들이 1대1로 거래하는 비정규 시장입니다.
현재 YG엔터의 장외 주가는 공모가 3만 4천 원의 2배가 넘는 8만 원에 육박합니다.
상장을 앞둔 다른 장외 주식들도 공모가보다 20~40%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인식 / 프리스닥(장외주식 포털업체) 대표
- "거래소의 새내기주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임에 따라서 장외 주식을 공모 이전에 취득하려는 사람들의 열기가 부쩍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묻지마식 장외주식 투자는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영곤 /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
- "첫 번째는 거래가 쉽지 않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적정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 마지막으로 상장이 늦어질 경우에 현금화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비상장회사의 주식을 상장시켜 큰 시세차익을 얻게 해주겠다며 접근한 불법 업체들이 최근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공모주 시장 못지않게 과열되고 있는 장외주식 시장. 대박과 함께 쪽박의 가능성도 열려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