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LG전자, 바람 잘 날 없죠.
최근 국제 신용평가회사들이 신용등급을 내린 데 이어 이번에는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까지 전해져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조4천억 원.
하루 동안 증발한 LG전자의 시가총액입니다.
LG전자 주가는 무려 13.73% 급락했습니다.
지난 2008년 10월 24일 이후 역대 두번째로 큰 하락폭입니다.
LG전자가 1조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이 불안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관련 연구개발 투자자금 을 마련하기 위해 증자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상증자는 주주에게 돈을 빌려 자본금을 늘리는 것으로 재무 상황이 어렵다는 신호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전체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인터뷰(☎) : 증권회사 / 애널리스트
- "증자를 하면 주당 장부가가 7만2천 원에서 6만 원 초반으로 빠지게 됩니다. (재무상황은) 부채비율 190%고… 우리나라 5대 재벌 중에는 좀 안 좋은 편이죠."
LG전자는 이미 여러 악재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최근 3대 국제 신용평가회사는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모두 하향 조정했습니다.
LG전자의 사업경쟁력 약화가 그 이유입니다.
실제로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세 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휴대전화 실적은 여섯 분기 연속 적자입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approach@mk.co.kr
- "국내 2위 IT기업 LG전자의 고전이 언제쯤 끝날 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이준희기자 / approach@mk.co.kr / @joonalist(트위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