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큰 선거가 다가올 때마다 증시가 정치인 테마주로 몸살을 앓곤 하는데요.
최근에는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의 테마주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정치인 테마주, 어떻게 봐야 할 지 이준희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코스피 상장사 한창의 최근 주가 그래프입니다.
코스피지수가 유럽 재정위기로 급락하는 동안 오히려 급등했습니다.
이유는 어이없게도, 회사 대표가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의 대학 동기이기 때문.
나 최고위원이 서울시장이 되면 뭔가 혜택이 있을 것으로 본 것입니다.
회사 측도 황당해하기는 마찬가집니다.
▶ 인터뷰(☎) : 한창 / 관계자
- "나경원테마주로 분류가 된 것 같은데, 저희도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업과도 무관하고, 실적과도 무관합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정치인 테마주의 실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합니다.
▶ 인터뷰 : 오경택 / 동양종금증권 책임연구원
- "정치인 테마주는 실체가 없고 작전으로 사용될 수가 있기 때문에 단기 급등한 이후에 급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투자하는데 유의하셔야 됩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이름을 딴 테마주가 좋은 예입니다.
4대강 테마주로 꼽혔던 중소건설사들은 대선 후 줄줄이 급락했고, 특히 박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EG는 대선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손학규·김문수·유시민·문재인·오세훈 테마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approach@mk.co.kr (여의도 )
- " 주식투자는 투표가 아닙니다. 주가는 기업의 실적이 결정한다는 기본적인 진리를 명심해야 할 때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이준희기자 / approach@mk.co.kr / @joonalist(트위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