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로 8·18 전세대책이 나온 지 한 달이 되는데요, 그동안 전셋값은 더 치솟았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전셋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18 전세대책 이후 한 달.
전셋값 상승세는 멈출 줄 모르는 모습입니다.
한 달 사이 서울과 경기 전셋값은 0.6%, 신도시는 0.8% 올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총액은 5조 원이나 더 증가했습니다.
서울에서는 통상 전세 인기지역인 서초와 양천이 각각 1.35%, 1.25% 올랐을 뿐 아니라, 강동과 금천 등도 1% 넘게상승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동탄 2.7%, 산본 2.2% 등 신도시가 급등했고, 용인과 오산, 안산 등의 상승세도 가팔랐습니다.
지난 8·18 전세대책은 무용지물이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채훈식 / 부동산1번지 실장
- "전·월세 대책으로 안정화하려면 우선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8·18 대책은 세제나 자금지원만 있을 뿐 근본적으로 전세난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셋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
전세 물건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최근 전세시장 물건부족은 주로 공동주택이나 아파트인데 극소형인 원룸형 다세대나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공급부족 현상을 해결하기엔 무리입니다."
올 들어 전세대책은 세 차례나 나왔지만, 모두 단기대책에 급급해 시장을 안정화하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입니다.
정부는 또 전세대책을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책이 이미 시장의 신뢰를 잃어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우려스럽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yychoi@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