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보내고 맞은 첫날, 코스피가 60포인트 넘게 급락했습니다.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또다시 증시를 흔들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부채 문제가 증시의 발목을 놓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추석연휴를 보낸 첫날, 코스피는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에 63포인트나 폭락했습니다.
1,750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추석 연휴 한국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세계 증시를 강타했던 그리스 디폴트 문제가 뒤늦게 충격을 줬습니다.
▶ 인터뷰 : 박석현 / KTB투자증권 연구원
-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커진 데다 유럽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다는 소식이 장 후반에 지수 낙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유럽 재정문제를 중국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것도 증시 폭락의 한 원인이 됐습니다.
증시 급락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었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7천억 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운 탓에 코스피는 힘없이 밀렸습니다.
특히 프랑스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KB금융과 우리금융 등 은행주들의 낙폭이 컸습니다.
코스닥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코스닥지수는 18포인트, 3.9% 급락하며 452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 넘게 떨어지고 대만가권지수는 2% 넘게 급락한 반면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는 소폭 상승마감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