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은 정부가 지난해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키겠다고 야심 차게 발표한 8·29 대책이 나온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시장은 매매시장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전셋값은 치솟았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부동산시장을 살리겠다며 정부가 대대적으로 발표한 8·29 대책.
1년이 지난 지금, 시장 상황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거래는 여전히 얼어붙어 집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전셋값은 계속 고공행진입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부동산 1번지 소장
- "거래 시장은 반짝 회복하는 정도에 그친 반면 전세는 계속해서 고공비행하는 바람에 전세와 매매 사이에 따로 노는 양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시가총액은 모두 1천343조 원으로 지난해 8·29대책 발표 직전보다 9조 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반면 전세 시가총액은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수도권 전세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약 618조 원으로 대책 발표 직전보다 17%, 91조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서울의 전셋값 시가총액은 대책 발표 직전보다 41조 원, 경기는 43조 원이 각각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매매 시장과 전세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수급의 불균형에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국민은행 PB 부동산 팀장
- "문제의 핵심은 수급불균형의 문제입니다. 보금자리주택이 됐든 도시형 생활주택이 됐든 이런 식의 공급 분야는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올해 들어서도 세 차례의 전·월세 대책을 발표했지만, 하반기 전세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결국, 8·29대책은 지난 3월 DTI 규제 부활과 함께 효력을 상실해 매매 시장을 살리지 못한 채 전셋값 상승을 낳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