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을 되찾았나 싶었는데 코스피가 다시 급락했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종목들이 크게 떨어지며 지수에 부담을 줬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IT업종이 줄줄이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코앞에 두고 또 미끄러졌습니다.
장 초반 보합세를 보이며 안정되나 싶었던 코스피지수는 금세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중 1,830선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결국 32포인트, 1.7% 하락한 1,86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들이 1,600억 원 넘게 주식을 판데다 기관마저 3천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개인이 6천억 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업종이 크게 떨어지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삼성전자가 6% 가까이 급락했고, 하이닉스는 12% 넘게 떨어졌습니다.
IT 업종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IT 비중이 큰 한국 증시가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증시 분석가들은 너무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신영증권 연구원
- "반도체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우려는 더 하향조정되기보다는 개선될 여지가 크기 때문에 단기적인 조정 이후에는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합니다."
코스닥 시장은 선방했습니다.
장중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1포인트, 0.2% 소폭 상승한 507을 기록하며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동반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가 1.2% 떨어졌고 대만가권지수와 상해종합지수, 홍콩항셍지수도 1% 안팎으로 하락했습니다.
코스피가 급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원 50전 오르며 1,074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