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에 우리 금융시장도 패닉상태에 빠졌습니다.
코스피지수는 무려 74P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뉴욕증시 폭락이라는 악재를 안고 시작한 주식시장.
시작부터 시황판은 온통 푸른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코스피는 한때 1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면서 1,920선 초반까지 밀렸고, 코스닥은 41포인트 폭락하면서 480선까지 하락했습니다.
결국, 코스피는 장 후반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가 대거 매입에 나서면서 1943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495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4일간 코스피지수는 229포인트, 코스닥은 49포인트 내리면서 시가총액은 무려 129조 원이나 급감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 여기에 유럽 재정위기 문제까지 다시 불거지면서 외국인은 대거 한국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화요일부터 사흘 동안 1조 7천억 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추가로 4100억 원 넘는 주식을 처분했습니다.
반대로 기관은 9천억 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시장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증시 급락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5주 만에 장 중1,070원 선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은 결국 1,067원 4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둔화 우려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색 현상이 조기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미국의 고용 지표와 다음 주 발표되는 중국 소비자물가지표,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차 양적완화 카드가 시장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