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세값 구하기 어렵다는 말 참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특히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1억 5천만 원대의 전세 아파트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오택성 기자가 전셋집 구하기에 도전했습니다.
【 기자 】
올해 초 결혼한 김성준 씨는 1억 원 중반의 결혼자금으로 신혼집을 마련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전세를 못 구했고 6개월째 오피스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준 / 신혼부부
- "처음에는 1억 중반의 전셋집을 구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강남지역은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서 엄두도 내지 못했고, 전셋집 자체가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금방 없어지기 때문에 구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전셋집을 구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제가 직접 공인중개소를 다니며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역세권이면서 비교적 저렴한 구로구와 영등포구를 우선 탐방했습니다.
▶ 인터뷰 : 조순실 / 공인중개사
- "사실 물건이 금액의 고하를 떠나서 많아야 하는데 (잘 안 나와서 전세가) 귀해요."
▶ 인터뷰 : 이상안 / 공인중개사
- "실제로 올해 봄부터 전세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전셋집 구하기 어려운 이유는) 전세금이 많이 오르다 보니까 거의 이동하지 않고 정착하려고 하고 있어서…"
이틀 연속 적당한 전셋집을 찾았지만, 1억 중반 가격의 전셋집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부동산 1번지 소장
- "한 해 최대 성수기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를)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매물이 나오지 않아서 부르는 호가대로 거래가 속속 이뤄지는…"
이처럼 집이 없어 결혼까지 미뤄야 하는 처지에 놓인 신혼부부들은 첫 출발부터 사회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