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오늘(4일)도 50P 가까이 급락하면서 사흘째 무려 150포인트 넘게 내렸습니다.
세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지수가 47P 급락하면서 2,010선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사흘 동안 무려 153포인트나 빠졌습니다.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사흘 동안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시가총액 86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코스닥도 연일 급락하며 520선으로 내려왔습니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예상보다 컸습니다.
하지만, 우리 증시를 패닉으로 몰아넣는 '미국 더블딥'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증시 분석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병렬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더블딥으로 가기보다는 이번에는 잠깐 하락 사이클이 나오는 경기 하강이 아니었나 평가하고요, 3분기 이후부터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도 추가로 나빠지기보다는 폭은 작겠지만 완만하게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
그럼에도, 투자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사흘 동안 1조 6,000천억 원에 가까운 주식을내던졌습니다.
증시 분석가들은 불안심리가 팽배해있어 증시의 불안한 흐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0선 붕괴도 일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지만, 그 상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 인터뷰 : 이선엽 /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 "2,000선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요소이고 200일 이동평균선과 관련해 상당히 중요한 지지선이기 때문에 견고하게 지켜질 가능성이 크고 일시적으로 무너질 수 있지만 그런 기간이 길게 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신중한 접근 속에서 특히 이번 주말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다음 주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