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디폴트 위기를 넘기면서 (어제) 급등했던 증시가 하룻만에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50포인트 넘게 급락했습니다.
일본과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발 바람은 또 한번 증시를 흔들었습니다.
미국 부채 협상이 타결되며 40포인트 급등한 지 하루 만에 50포인트 넘게 급락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51포인트, 2.3% 크게 떨어지며 2,121을 기록했습니다.
디폴트 위기는 간신히 넘겼지만, 대신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미 ISM 제조업지수가 50.9를 기록하며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더블딥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 인터뷰 : 오온수 / 현대증권 연구원
- "ISM 제조업 지표의 부진이 의미하는 것은 상반기 부진했던 경기 위축 국면이 하반기에도 연장될 수 있다는 부분인데 시장의 우려가 컸던 것 같습니다."
외국인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선·현물 동반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현물 3,600억 원, 선물 9,900억 원을 팔아치웠습니다.
거의 모든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특히 자동차가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은 4% 넘게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는 아시아증시 전체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일본과 대만, 상해, 홍콩증시 모두 1% 안팎으로 급락했습니다.
증시 분석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큰 상황이 이어질 순 있지만, 미국 경기가 장기적으로는 개선될 수 있는 만큼 2,000선이 무너지는 정도의 급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