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되면서 국내 증시는 안도감에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그동안 주로 순매도 기조를 보여왔던 외국인도 모처럼 순매수에 나섰는데,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지 알아봤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정치권이 부채 한도를 늘리기로 합의하면서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 위기는 일단 넘겼습니다.
지난달 12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도 오늘(1일)은 순매수로 돌아서며 이를 반겼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증시 변동성을 높인 만큼 두 악재가 해소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가 커지는 시점입니다.
문제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기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입니다.
▶ 인터뷰 : 한치환 / 대우증권 선임연구원
- "그동안 안전자산에 집중됐던 글로벌 투자자금은 다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관과 개인 자금 역시 증시에 우호적입니다.
13일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기관은, 연기금의 꾸준한 주식 비중 높이기 속에 투신권 역시 현금 비중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17조 원대로 사상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고객예탁금은 개인 자금이 투자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이처럼 국내 수급이 골고루 받쳐주고 있어 8월 증시는 돌발악재만 없다면 당분간 안도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이는 IT 등 낙폭과대 대형주와 자동차, 화학, 정유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해 관심을 두라는 조언입니다.
다만 미국이 디폴트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더블딥 우려와 달러화 약세 등이 예상되는 만큼 내수주 등 원화강세에 따른 수혜주의 매력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