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아파트의 '수직 증축' 관련 법이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정부는 안전을 내세워 곤란하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과 건설업계는 경제성을 앞세워 허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서울 강남 도곡동의 한 아파트.
지난 1978년 지어진 동신아파트가 리모델링을 통해 새 아파트로 변신했습니다.
리모델링은 철골 뼈대를 그대로 두고 고쳐 짓는 것인데, 방과 욕실이 한 개씩 더 생겨 커졌고, 복도식이 계단식 아파트로 바뀌었습니다.
2개 층의 지하 주차장도 마련됐습니다.
▶ 인터뷰 : 최사근 / 동신아파트 조합장
- "공사하고 난 이후에는 지하 1층과 2층의 공간이 확보돼서 주차 대수도 많이 확보됐습니다. 난방설비도 중앙집중 난방식이었기 때문에 지역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바꿔서) 각 세대 간 난방을 할 수 있습니다."
리모델링 이후 시세는 오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리모델링 아파트는 일반분양을 할 수 없어, 막대한 공사비용이 입주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도 리모델링의 수직 증축을 요구하고 있지만, 법안의 국회 통과가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강 / 쌍용건설 상무
- "정부에서 수직 증축이라는지, 세제 혜택이라든지, 용적률 총량제라든지 하는 여러 가지 정책적인 지원이 있다면 리모델링 시장은 5대 신도시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은 지 15년이 지나 리모델링이 가능한 수도권 아파트는 전체의 40%인 156만여 가구에 달합니다.
안전한 수직 증축이 가능한지 여부가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의 새로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