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비리와 부정 사건이 만연한 국토해양부가 기강확립에 나섰습니다.
공직자들의 공짜 점심과 골프를 금지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암행감찰에 나설 계획입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국토부 직원들에게 공짜점심과 골프 금지, 그리고 음주 자제를 지시했습니다.
권 장관은 최근 국토부 직원들의 비리 사실에 대해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뒤 이같이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권도엽 / 국토해양부 장관
- "국민의 공직 윤리에 대한 눈높이 변화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지나치게 무감각했다는 것을 반성하고 철저히 변화하지 않으면 국토해양부가 곧 침몰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권 장관은 조직 문화를 손질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직원 상호 간 또는 산하기관, 업계 등과 식사 모임을 할 경우 비용은 각자 부담하고, 골프 금지, 과도한 음주나 2차 술자리는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공무원 행동강령을 지키고 특혜 논란 소지가 있는 모든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내부 감시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원을 대상으로 내부 암행감찰을 하고 부패 개연성이 높은 부서 직원에 대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특별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완전히 버려야 하며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건설과 교통, 해양의 막대한 이권을 좌지우지해 항상 유혹이 많은데다 앞선 비리사태를 건설업계 등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서 얼마나 달라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