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지부진한 시장 흐름 속에 두산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유독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계열사인 두산건설에 대한 우려와 중국 긴축에 따른 매출 부진이 겹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초 고점 이후 코스피 하락 폭은 7%.
반면 두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두산은 25%, 두산의 주요 계열사인 두산중공업과 인프라코어의 주가는 각각 18%와 29% 하락했습니다.
두산건설도 20%나 내리면서 시장 수익률에 한창 못 미쳤습니다.
속절없는 주가 하락에 두산그룹 최고경영진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두산그룹주의 동반 부진 원인을 핵심 계열사의 수주 부진과 두산건설의 부실 우려에서 찾습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전문가
- "2분기 들어서 주가가 안 좋은 이유는 핵심적인 사업을 하고 있는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시장 실적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장에 비해 하락폭이 커지다 보니 기관의 손절매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주가 반등 기회를 쉽게 찾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두산그룹 측은 "펀더멘털에 큰 변화가 없는 만큼 주가가 시간을 두고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시장이 최근의 악재에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 인터뷰 : 이훈 /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두산중공업과 인프라코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면 주가 수준이 과거의 주가 수준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격 메리트가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두산그룹주의 추세적인 상승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가격 메리트를 겨냥한 투자에 앞서 두산중공업의 수주 확대와 인프라코어의 중국 내 매출 확대 등 실적 개선 신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