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사업이 어려움을 겪는 원인을 살펴보면, 주민들이 구체적으로 얼마를 내야하는지도 모른 채 묻지마식으로 사업을 추진한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는 서울에서 주민 분담금 공개가 의무화되면서 이런 무리한 재개발 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가 마련한 '클린업시스템 홈페이지'입니다.
앞으로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설립 동의서를 받을 때부터 이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의 정보를 공개해야 합니다.
특히 조합원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사업 초기에 본인이 부담해야 할 분담금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고덕 2-1지구의 전체 분양 수입이 8270억 원이고 전체사업비가 3160억 원이라면 조합원 한 사람이 내야할 분담금은 얼마일까?
3억 원의 부동산을 가진 조합원 A씨는 자신의 분양주택가격에서 현 주택의 자산 가격 만큼을 뺀 8천 3백만 원을 분담금으로 내야합니다.
조합원들은 이런 예측치를 토대로 재개발에 동의할지 말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임계호 / 서울시 주거정비기획관
- "사업비나 분담금 추정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업성을 알고 동의함으로써 사업이 투명해지고 주민 동의하에 갈등 없이…"
서울시는 현재 조합설립이 진행 중인 고덕 1지구와 성남, 한남지구 등 8개 지역부터 분담금을 공개하고 점차 대상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서울시는 이런 사업비와 분담금의 사전 공개를 통해 더 투명하고 효율적인 재개발·재건축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