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나 현대그룹에 투자하는 그룹주펀드의 인기가 높습니다.
전체 국내주식형펀드의 15%나 차지하는 그룹주 펀드에 왜 돈이 들어오고 있는지,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은지 김진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달 국내 주식형 펀드로 3년 만에 최대규모의 돈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들어온 돈의 4분의 1은 그룹주 펀드에 몰렸습니다.
특히 그중의 절반은 삼성그룹주 펀드였습니다.
하지만, 자금이 쏠리는 것과 반대로 삼성그룹주 펀드의 성적은 신통치 못합니다.
올해 들어 국내주식형펀드는 3% 수익을 냈지만 삼성그룹주펀드는 2.8% 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펀드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똑똑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배성진 / 현대증권 연구위원
- "상대적으로 덜 오른 펀드를 찾다 보니 삼성그룹주 펀드를 보게 되고 그 펀드에 투자하다가 수익률이 회복되면 환매하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펀드를 찾아가는 패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그룹주펀드는 설정 이후로 보면 모두 100% 이상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룹주 펀드에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 인터뷰 : 이민홍 /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그룹주 펀드는 투자대상이 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룹이 가진 업종이 시장보다 주가가 오르지 못할 경우 시장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펀드분석가들은 투자하고자 하는 그룹의 산업이 앞으로 이익을 낼 수 있을지를 반드시 체크하고 그룹주펀드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