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반등을 이끌만한 주도주도, 투자 주체도 마땅치 않아 코스닥 시장의 부진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인 참여 비중이 절반을 넘는 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반등의 기회도 쉽게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상승장에서 소외된 것은 물론이고,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 땐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익 모멘텀이 큰 대형주와 외국인 중심의 시장 흐름이 이어지면서 코스닥 시장 소외 현상이 심해졌다고 진단합니다.
▶ 인터뷰 : 박석현 /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최근의 시장 트렌드는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보다는 펀드나 랩 상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코스닥 중소형주의 상대적 소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이익 변동성이 큰 IT와 부품 소재 기업이 많은 것도 코스닥 시장이 부진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일부 코스닥 기업들의 분식 회계와 시장 퇴출도 코스닥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가 맞물리면서 코스닥 시장은 쉽게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재열 / IBK투자증권 이사
- "전체적인 (코스닥 시장) 흐름의 반등은 지금 상황에서 보면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지금 당장에는 쉬어가는 흐름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시장 내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주가 차별화 현상도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