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들의 은퇴와 맞물리면서 월 지급식 투자 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하는 데다 매월 정해진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특히 은퇴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리가 높은 브라질 국공채에 투자해, 매월 일정 수준의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미래에셋증권 이자지급식 신탁'.
이 상품에는 최근 3주 만에 2,000억 원 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 인터뷰 : 이용규 / 미래에셋증권 상품개발팀장
- "하루 평균 150억~200억 정도 자금이 유입되면서, 2,200억 이상 판매가 됐습니다. 저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목돈을 한 번에 투자한 후, 매월 정해진 금액을 월급처럼 돌려주는 월지급식펀드가 인기입니다.
지난해 8월, 한국투자증권이 '월 지급식 플랜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 주요 증권사와 운용사는 월 지급식 상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월 지급식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투자와 생활자금 마련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진환 /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부 부장
- "우선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고정 수입이 생긴다는 게 있고요, 둘째 정기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분, 이런 분들에게 적당합니다."
이 때문에, 월 지급식 상품은 어느 정도 금융자산은 있지만 매월 생활비 걱정이 앞서는 은퇴자들이 주로 찾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원금에 붙는 수익에 비해 매월 수령액이 더 클 경우 원금이 줄어들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