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행렬에 코스피 조정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자동차와 화학업종에 매도 물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 매도에 웃고 울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배경이 외국인 순매수였다면, 최근 급락 배경은 외국인 순매도입니다.
외국인은 지난 목요일 이후 3거래일 동안 2조 원이 넘는 매물 폭탄을 쏟아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인 매도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습니다.
▶ 인터뷰 : 오승훈 / 대신증권 연구위원
-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글로벌 주식, 특히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 대한 매수세가 약화될 개연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시장 평균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매도는 지금껏 상승장을 이끌어온 자동차와 화학, 에너지에 집중돼 있습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외국인 순매도 상위 5종목 가운데 4종목이 자동차와 화학업종에 속해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지태 / 한국증권 국제영업부 이사
- "(외국인들은) 많이 오른 종목들이 아닌 전기 가스나 음식료, 지주회사 등 밸류, 저가 메리트에 집중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어느 때보다 개별 종목 주가에 미치는 외국인의 영향이 커진 만큼, 외국인매매를 투자에 앞서 점검해야 할 중요한 변수로 꼽았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