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규모 1위인 한국토지주택공사, LH 본사가 경남 진주로 일괄 이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LH 유치에 실패한 전북에는 국민연금공단이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극심한 지역 갈등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토지공사 LH의 본사가 경남 진주로 일괄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공기업 선진화 차원에서 토공과 주공을 통합했기 때문에 본사를 분리해 이전하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경남과 경쟁을 벌인 전북에는 경남에 이전하기로 했던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옮기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오늘(13일) 오후 이 같은 LH 본사 이전 안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이 안은 오는 16일 청와대 지역발전위원회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됩니다.
하지만, 전라북도는 여전히 LH의 분리 이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극심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극심한 지역 갈등도 재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LH는 1천4백 명이 이전할 예정이지만 국민연금공단은 이전 인원이 그 절반 수준인 5백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북에 국민연금공단 이전 외에 추가로 공공기관을 재배치하거나 세수를 보전해 주는 등의 보완책이 나올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