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경기와 통화정책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자, 시장에서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그동안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부담요인 하나를 덜었다는 분석입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양적완화는 6월 말로 종료되지만 급격한 긴축은 하지 않겠다는 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메시지입니다.
기존의 통화정책 방침을 사실상 되풀이한 것으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조기 긴축 우려에 대한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덜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심재엽 /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 "시장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94년 만에 처음으로 FRB 의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할 정도로 경기 성장과 긴축정책 지연에 대해 강조를 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미국 증시에서도 굉장히 좋게 판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미국의 저금리 기조가 확인되면서 신흥국에 대한 달러화 약세가 이어져, 외국인의 증시 유입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가능합니다.
다만 과거와 달리 신흥국 쪽으로의 외국인 자금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학균 /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다만 지금까지는 이머징주식이 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 주식이 싸지는 않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매수를 하겠지만 강도는 상당히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미국의 급격한 긴축 우려는 해소됐지만, 향후 증시는 국제유가 향방과 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변수가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