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지역으로 꼽히는 고려대 앞의 이른바 막걸리 촌에 '캠퍼스 타운'이 조성됩니다.
기숙사와 함께 대학생들을 위한 저렴한 임대아파트도 공급될 전망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려대 앞에서 자취 생활을 하는 고재일 씨.
비싼 등록금 부담에 매달 내는 월세는 무려 40만 원입니다.
이마저도 며칠을 발품을 팔며 어렵게 구했습니다.
▶ 인터뷰 : 고재일 / 고려대 재학생
- "저는 보증금 300만 원에 월 40만 원을 내고 있는데 이것도 오래 알아보고 다녀서 겨우 구했습니다."
그나마 저렴한 자취방, 하숙집이 잇따른 재개발로 사라지면서 대학생들의 방 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
서울시가 이런 대학가의 주거난을 완화하기 위해 청사진을 마련했습니다.
6년간 갈등을 빚어온 고려대 정문 앞의 재개발 사업지에 아파트 단지와 기숙사가 공존하는 캠퍼스타운을 조성하기로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임계호 / 서울시 주거정비 기획관
- "수십 차례 중재와 협의를 거쳐 아파트 단지 안에 대학촌이 동거하는 새로운 개념의 정비 계획안을 마련했습니다."
이곳에 들어서는 아파트 8백 가구 중 46가구는 도시형생활주택, 47가구는 1∼2인을 위한 부분임대아파트로 공급됩니다.
또 6백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6층 규모의 기숙사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총 9백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서울시는 앞으로 한성대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등 다른 대학가 주변의 재개발 구역에도 이런 캠퍼스 타운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