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견건설사들이 PF 문제로 법정관리 행을 선택하자, 대형 건설사들도 지지부진한 PF 사업들을 빨리 마무리 지으려는 모습입니다.
할인 분양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견건설사들의 잇따른 좌초는 대형건설사들에도 위기감을 주고 있습니다.
건설사마다 앞다퉈 만기가 돌아온 PF 대출을 갚고, 진척이 없는 주택사업을 조속히 끝내려는 움직임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연대보증을 선 대구 월배택지지구 개발사업의 PF 대출 1,800억 원을 이달 말까지 대신 갚고 자체사업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6년 시작된 월배택지지구 개발사업은 5천4백억 원을 들여 1,5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공사입니다.
5년이 넘도록 착공조차 못 했지만, 현대산업개발 측이 직접 사업에 뛰어든다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부토건과 함께 김포에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던 한화건설은 만약 삼부토건의 기업회생절차 개시가 확정되면 연대보증 책임을 지고 단독으로라도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미분양이 많아 PF 대출을 갚고 있지 못한 사업장에서는 할인분양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두산건설은 미분양이 많은 일산 탄현지구 주상복합아파트를 할인 분양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GS건설은 지난달 말부터 용인구성자이3차 잔여 가구를 최대 17% 할인 분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