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처음으로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에도 우리 금융시장은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남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한 악재가 남아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걱정했던 것보다는 큰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코스피는 15포인트. 0.7% 떨어진 2,122를 기록했습니다.
장중에는 26포인트 넘게 빠지며 2,110선이 위협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고 결국 2,120선을 회복했습니다.
S&P가 재정 적자를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내렸지만 실제로 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이 아닌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다만, 지금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보다는 오히려 남유럽 재정 위기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석현 / KTB투자증권 연구원
- "미국 쪽 신용문제는 장기간에 걸쳐 거론될 문제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지 않고, 그보다는 그리스 채무 재조정 우려감에 따른 남유럽 리스크 부각이 일차적으로 시장의 문제점이 될 것으로 봅니다."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외국인은 6천억 원 넘게 주식을 내던지며 6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일부 증권사는 증시의 추가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며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한화증권은 코스피가 2,180~2,240에서 상반기 정점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되는 만큼 추격 매수보다 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을 계기로 치솟던 코스피의 발목을 잡는 요소들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