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펀드 시장에서 압축펀드의 선전이 두드러지며 시중 자금도 많이 몰렸던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압축펀드, 어떤 상품이고 개인들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정광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연말 이후 운용사들이 대거 선보인 압축펀드.
자문사 랩 어카운트로 쏠리는 시중 자금을 겨냥한 대항마 성격의 상품으로, 소수 종목에 자금을 집중 투자하는 게 특징입니다.
정통 주식형 펀드가 70여 개 종목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반면, 압축펀드는 투자 대상으로 20개 내외로 좁힌 게 특징입니다.
운용 형태는 자문형 랩과 비슷하지만, 공모펀드 규정을 받는 만큼 특정 종목 비중을 10% 이하로 제한하는 등 운용에 제한을 뒀다는 점은 큰 차이입니다.
압축펀드는 1분기 코스피가 2.7% 상승하는 과정에서 7.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안찬식 /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부장
- "(장점은) 운용자나 운용사의 전략이 들어맞았을 때는 굉장히 폭발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종목 수를 줄이다 보면 분산투자 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에 비체계적 위험이 커집니다."
1분기 압축펀드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도,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이 연출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압축펀드를 전체 펀드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높은 기대 수익률 이면에 숨은 고위험 펀드 상품이라는 점에서 펀드 투자자금의 20% 이하 수준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