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워런트증권, ELW와 관련된 불공정거래 혐의로 증권사 직원과 초단타 매매자, 이른바 스캘퍼들이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ELW에 어떤 문제가 있기에 이렇게 일이 커진 걸까요.
김진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모 증권사 직원과 초단타 매매자, 이른바 스캘퍼 4명이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검찰이 ELW 시장의 불공정 거래 수사에 나선지 2주만입니다.
ELW에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ELW는 주식이나 지수의 상승과 하락을 예측해 투자하는 일종의 파생상품입니다.
장내에서 거래되는 것만 빼면 옵션과 유사합니다.
문제는 시장을 교란하는 초단타 매매자, 스캘퍼 때문에 개인들의 손실만 크다는 겁니다.
또 수수료 수익에 눈먼 증권사들이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한 것도 문제입니다.
검찰이 주목하는 것도 이 부분입니다.
실제로 증권업계에서는 이는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각 증권사가 대형 슈퍼메뚜기들을 서로 데려가려고 전용선을 따로 제공해준다거나 방을 준다거나 거의 관행적으로 다들 해요."
다만, 증권사가 편의를 제공한 것이 불법이냐를 놓고는 논란이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시스템과 속도가 가장 중요한 ELW 매매에서 스캘퍼들에게 도움을 줬다 해도 시세조종이 아닌 이상 제재를 위한 법적 근거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불법은 시세조종 같은 것이죠. 단지 편의를 제공한 거잖아요. 불법적인 건 아닌 것 같은데…."
특히 검찰의 수사가 증권사들이 불법행위를 조장하거나 방조했는지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증권가는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