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아홉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 재건축 이주 수요가 몰려 있어 전세난이 완전히 진정됐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0.01% 하락했습니다.
미미한 수치지만 지난 7월 이후 39주 만에 내림세로 바뀐 것입니다.
강동구와 강남구, 서초구 등 겨울방학 이후 학군수요가 크게 줄어든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 재건축 시행으로 인한 이주 수요가 예정돼 있어 전세난이 본격적으로 진정됐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하반기 전세시장은 강남 지역이나 일부 재개발 지역의 이주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한여름 동안 전세시장이 숨을 고르더라도 이사철이 오는 가을철에 다시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한편, 매매시장은 약보합세를 이어갔습니다.
개포지구에 이어 이번 주 고덕시영 아파트의 재건축 승인이라는 호재가 있었지만, 서울의 아파트값은 0.02% 떨어졌습니다.
일부 재건축 지역에서는 매도자들이 호가를 다소 올렸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신도시도 거래가 없이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20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렇게 보합세를 이어가는 부동산 시장에 잇따른 강남권의 재건축 개발 호재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