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는 전기전자와 자동차, 화학 업종의 해였습니다.
반면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종은 최악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2009년 2천억 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전기전자 업종은 무려 2조 6천억 원이나 순이익이 늘었습니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반도체와 LED TV, 스마트폰 등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09년에 3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봤던 하이닉스 반도체는 1년 만에 대규모 흑자회사로 탈바꿈했습니다.
순이익이 2조 6천억 원이 넘습니다.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한 삼성전자도 60%가 넘게 순이익이 늘었습니다.
2010년엔 자동차도 씽씽 달렸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급등한 주가에 걸맞게 순이익이 각각 77%, 55% 급증했습니다.
화학과, 기계 업종도 순이익이 크게 늘었습니다.
종목별로는 10배 넘는 순이익 증가를 기록한 기업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퍼스텍은 순이익이 60배 넘게 늘어 최고의 이익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건설업종은 최악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적자로 돌아선 기업들 가운데 상위권은 모조리 건설사들입니다.
건설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특히 대우건설은 800억 흑자가 1년 만에 7천억 적자로 미끄러졌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다 요금 동결에 한국전력이 적자를 계속 이어가는 등 전기가스 업종도 이익이 줄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